EBS 수능특강에도 실린 이강백 작가의 희곡 ‘알’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강백 작가의 이름을 건 이번 희곡전은 ‘다섯’·‘파수꾼’·‘알’·‘셋’·‘결혼’ 등 총 5개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B급박물관 개관,비로소’는 개막작으로 ‘알’을 준비했다. 연극 ‘알’은 “정치적 후진국가에서 악순환처럼 자주 발생하는 쿠데타를 연극화하겠다”는 이강백 작가의 생각에서 나온 작품이다.
최근 EBS 수능특강 문학에도 실린 ‘알’은 우화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1970년대의 정치 현실을 풍자하고 ‘알’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권력의 성립 경위와 전개 과정을 삽입하여 권력자의 실체를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군중의 권력 지향 욕구와 권력의 토대를 이루는 군중의 역할을 함께 보여준다.
강민제 연출은 “약 50여년 전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을 각색 없이 공연을 올리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다. 우리 극단은 좀 더 우리의 색깔에, 지금의 시대상에 맞게끔 실연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희곡열전은 기성작가와 신진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창작희곡의 재발견과, 시대 변화와 공감을 위한 다양성을 추구하고 참가 예술 단체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응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제이다. (사)한국극작가협회, 서울연극협회, 도서 출판 평민사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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