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그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바이든이 이른 시일에 중동을 방문해 해당 지역의 정치 및 경제 연합인 ‘걸프협력회의’와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발표할 일정이 없다고 블룸버그에 답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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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사우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배럴당 110달러에 가까운 유가에 인플레이션까지 급등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이 급선무가 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고위 관리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지난 수 개월간 설득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중동의 경제 강국일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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