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아이는 지방 제거 미용기기, 교육용 태블릿PC 등을 제작·판매하는 전자기기 제조업체다. 전자제품 하드웨어와 운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다.
유용성 오션아이 대표는 국내 유명 음향기기 제조업체와 자동차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2월 오션아이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교육용 태블릿PC와 자동차용 블랙박스를 만들어 3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2013년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보증지원을 받아 사업 확장에 나섰다.
순항하던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2015년 유명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주문을 받아 360도 블랙박스를 개발해 납품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문사 측 최종 부도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오션아이는 유동성 위기로 세금과 4대 보험료 체납 등으로 2016년 세무서에 의해 직권 폐업됐다.
유 대표는 사업 실패 경험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유 대표는 전자기기 제조·판매 경험을 살려 LED를 이용한 복부 다이어트 기기와 비염치료기 등 신제품을 개발했다. 또 수면유도 LED시스템, 차량용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특허등록하는 등 기술력도 확보했다.
유 대표가 회사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기보 측 도움이 컸다. 기보는 ‘재기지원보증’ 사업을 통해 오션아이를 지원했다. 오션아이는 기보에서 3억원을 지원받았다.
재기지원보증은 실패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갖춰 재기 가능성이 높은 재도전 기업인에 대해 채무조정과 신규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상채권을 변제하지 못한 기업의 채무자가 별도로 영위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기존 채무 최대 75~90% 감면 또는 구상채무 변제보증을 해준다. 여기에 사업 영위를 위한 신규 보증도 지원한다. 지원한도는 30억원이다.
기보 관계자는 “재기심사위원회는 회계, 법률, 기술 관련 외부 전문가와 직원으로 구성해 지원 여부를 심의한다”며 “오션아이는 사업 실패 후 성실히 변제해 왔고 다수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 재기지원보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션아이 매출은 2019년 6억3000만원, 2020년 10억원, 2021년 33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특히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보증 지원 이후 매출이 230%나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오션아이는 재기지원 정책이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경영주의 재기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기보 관계자는 설명한다.
유 대표는 “2020년 기보 측에서 재기지원 보증을 받아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며 “지원을 바탕으로 저출력 광선조사기를 활용한 비염 치료기, 목 주름 개선기기, 시각 장애인용 무선키보드, 고화질 스포츠 캠 등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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