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접해 있는 서울 지역 대부분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국내 대표 부자동네고, 한강을 따라 들어선 고층 아파트들은 높은 시세를 자랑하며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올해(1월~5월 14일)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값(국토교통부 실거래가)을 놓고 줄을 세웠을 때,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가 한강 생활권 아파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 206.89㎡)과 '한남더힐'(전용 235.31㎡)로 모두 85억원에 거래됐다.
뒤이어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전용 241.93㎡ 78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76㎡ 76억)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44.54㎡ 75억)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전용 226.62㎡ 74억7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222.76㎡ 74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198.04㎡ 71억5000만원) 순이다.
한강 생활권 단지들이 가격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이유는 한강변을 따라 재건축,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한강 조망에 대한 재산적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적인 부지 탓에 희소가치가 커지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한강 생활권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서울 청담동 옛 SM엔터테인먼트 청담사옥 부지에 들어서는 '워너 청담'은 100억원이 넘어가는 분양가에도 단기간 내 완판했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서 한강뷰와 한강변 오솔길공원을 영구 조망가능하다.
올해 공급하는 분양 단지 중에서도 한강 생활권을 강조한 단지들이 눈에 띈다.
루시아홀딩스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6 일대에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북측에 한강을 가까이 두고 있어 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최고층인 29층 루프톱에서는 강남 도심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특권을 누릴 수 있으며, Sky Floating Cabana(스카이 플로팅 카바나)에서 청담의 가장 높은 하늘을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다.
또한 도산대로 청담에 위치한 건물 중 최고 높이인 110m 높이로 지어져 영동대교 인근 한강 어디에서나 보이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일대에서는 '아페르파크' 펜트하우스 타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176~265㎡ 총 24가구로 구성된다.
한강과 용산공원 사이에 들어서 한강과 녹지 더블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전 가구에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테라스 설계도 적용된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바다 조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탁 트인 전망을 지녀 매매가와 임대비용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에서 공급된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해운대 센트럴'은 전 타입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며 평균 45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공급한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시화호 라군'도 오션뷰와 시티뷰를 갖춰 한 달도 안돼 전 호실이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인들의 소비 키워드가 힐링, 감성, 편리, 고급 등으로 변하면서 물가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션뷰 입지를 갖춘 곳은 대부분 유명 관광지의 핵심 지역인 경우가 많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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