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을 위해서라도 태양관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레이몬도 장관은 “한·미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태양광 분야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기점으로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원전 분야 등의 경제 협력이 태양광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10여년 전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지난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1.7GW 규모(미국 내 최대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해, 미국 내수시장 판매를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모듈 생산 라인에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 코리아, 블룸에너지, GE 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현재 공급망 상황을 진단하고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 대응 방안,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협력방안, 디지털 경제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공급망 협력 강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절실하며, 특히 한국의 제조역량과 미국의 기술 역량이 상호 호혜적으로 결합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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