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금융자산 조회방법
잠자는 내 돈을 찾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인 ‘파인(fine)’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과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 탭에선 휴면예금·보험금 조회부터 휴면성 증권, 각종 보험 과납보험료, 카드포인트 등 알고 싶은 자산 목록을 조회 가능하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 개설된 본인 명의 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즉시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잔고를 이전한 뒤 해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혼돈을 겪는 부분이 바로 ‘우체국 휴면예금’이다. 10년 이상 거래되지 않은 우체국 휴면예금은 관련 법에 따라 국고로 환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우체국예금보험 사이트 또는 우체국스마트뱅킹 앱에서 로그인 후 휴면예금과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우체국 휴면예금은 국고 귀속 후에도 지급청구 가능하다. 우체국에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해 지급 요청하면 휴면예금을 받을 수 있다.
휴면성 증권계좌는 금융투자협회의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 또는 거래 증권 회사 홈페이지나 HTS·MTS 등을 통해 조회 및 환급할 수 있다.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내카드 한눈에’를 클릭해 조회하면 된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의 ‘조회·입금·기부’ 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를 다른 계좌로 입금하거나 현금화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가 필요한 점은 유의하자.
◇신용점수 관리 방법
자산 관리 외에 모든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한 영역을 꼽으라면 단연 ‘신용점수’ 관리일 것이다. 기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된 이후 특히나 세세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흔히들 알고 있지만 놓치기 쉬운 신용카드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
일단 공공요금 성실 납부실적을 제출하면 도움이 된다.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 등 6개월 이상 납부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평점 가점(5~17점)이 부여되면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점 폭이 확대된다.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처럼 아직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아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신용정보가 풍부한 사람의 경우 가점 폭이 축소될 수 있다.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상품을 연체 없이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했을 때도 신용평점 가점(5~13)이 부여된다. 대출원금의 50% 이상을 상환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는 금융회사로부터 성실상환 기록을 통보받기 때문에 별도로 상환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학자금 대출을 성실히 갚아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1년 이상 성실 상환하면 신용평점 가점 5~45점이 부여된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경우 대출 현황 및 상환 수준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며 일반대출 없이 '학자금대출만' 있는 경우 최대 45점까지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 또한 별도 상환실적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를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사용하거나 6~12개월을 지속 사용했을 때도 신용평점 가점 4~40점을 받을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NICE)는 체크카드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 시 최대 40점 가점을 부여한다. 금융회사 등에서 체크카드 사용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통보하기 때문에 사용실적을 따로 제출할 필요는 없다.
사업실패 이후 재창업자금 지원 등을 받은 중소기업인의 경우 신용평점 가점 10~20점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신용조회회사에 재기기업인으로 통보하는 경우 반영된다. 다만 현재 연체 중인 이들은 가점부여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가점 폭이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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