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 발간... "78억 마리 집단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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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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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ee 프로젝트 일환

KB금융지주 'K-Bee 프로젝트'[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인 KB금융이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K-Bee 프로젝트’ 일환으로 작성됐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꿀벌 실종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고, 꿀벌 보호가 필요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벌통 220만여 개 중 39만여 개(17.2%)가 피해를 입어 꿀벌 약 78억마리가 집단 실종되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이 발생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이란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부는 합동조사를 통해 이번 꿀벌 실종 사태 원인으로 꿀벌 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들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5년 하버드대 새뮤얼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에게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숲을 조성하는 데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KB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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