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중동까지 퍼져…이스라엘서도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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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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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monkeypox)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이 중동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은 전날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해당 남성은 최근 서유럽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 남성이 국외 여행 중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서부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한 원숭이두창은 최근  몇 주 사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자들이 속속 발생했다. 원숭이두창 전염력은 코로나19보다는 낮지만 치명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10개 국가와 미국, 캐나다, 호주에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각 보건당국은 감염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립 화이자 제약회사 이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졌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틀립 이사는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증거라고 주장했다. 원숭이두창은 21일 이상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많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을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천연두 백신을 사용하면 85%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WHO는 회의에서 천연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통상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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