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곤 서울고검장 "'검수완박 법안' 내용 절차 문제 있어"

"'쏠림 인사' 지적은, 전체 인사 봐야 알 것"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이 23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가 "(검수완박으로) 검찰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서로 합심해서 전체가 하나가 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취임 후 첫 메시지를 내놓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출근길에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법률개정에 대해서는 내용하고 절차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회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직원들하고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중립성이나 독립성은 검찰이 존재하는 한 지켜야 할 가치"라며 "업무 추진 과정에서 두 가치를 항상 중심축에 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고검장은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가 '윤석열 라인'에 쏠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검장 취임 첫날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나중에 전체적인 인사를 보면 공정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고검장은 이른바 '비윤(非尹)'으로 분류된다. 김 고검장은 지난달 검수완박 정국에서는 검찰 내 반대 목소리를 앞장서서 대변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으로 신망도 두터워 어수선한 검찰 조직을 아우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