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후보와 장 후보는 막판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충남 보령·서천은 김태흠 전 의원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뒤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지방선거와 같은날 보선을 치르게 된 곳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데다가 3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19~21대 총선에서는 김태흠 후보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김 후보는 나소열 후보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천 출신인 나 후보는 2002년부터 3선 서천군수를 거쳐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한 노련한 정치인이다. 지난 총선에선 당시 보령·서천 3선에 나섰던 김태흠 후보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1.73%포인트(1500여표) 차로 석패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보령이 고향인 장 후보는 대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충남 교육청 등에 근무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16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정계에 입문한 장 후보는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장 후보의 5대 대표 공약은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개통 △보령 세종을 잇는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선) △스마트팜을 통한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 기지화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서천 스마트 해양바이오 밸리 조성 등이다.
장 후보는 "보령·서천은 현재 인구 감소, 도시 소멸, 경제 침체라는 위기를 맞고 있어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역 현안들을 해결해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힘 있는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군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일각에선 연고 측면에서 나 후보보다 장 후보가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보충남도가 발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선거인 수는 보령시 8만6264명, 서천군 4만5864명이다. 보령이 서천에 비해 두 배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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