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 '디지털 트윈' 기술 시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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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5-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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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 예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 방안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현실 전기차를 디지털 세계로 옮기면서 수명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차량별 맞춤형 배터리 추천 관리 방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전기차 배터리 수명 예측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현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수행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활용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에서 수집된 각종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세계에 가상의 쌍둥이 전기차를 구현, 이를 통해 차량별 배터리 수명을 예측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물리 모델을 아우르는 고도의 데이터 통합 분석 모델로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방전, 운전 습관, 주차 및 주행 환경 등 차량별 정보를 종합 분석해 배터리 수명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예측은 실제 차량의 주행 이력을 기반으로 한다. 각종 요인을 종합 분석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지속적으로 재계산해 수명 예측의 정확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시간이 있을 때는 완속 충전 사용', '과속은 배터리 수명에 영향', '에어컨 보다 통풍시트가 효율적' 등의 조언을 메시지 형태로 제공하는 기술 구현도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했다.
 
앞으로 전기차 성능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부터 향후 다양한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 결과물의 양산차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제나 마이크로소프트 IoT & MR 아시아 기술 총괄 부문장은 "전기차 상용화로 자동차 산업 내 배터리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업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한 첫 사례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철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전략실장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이 상품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배터리 성능 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방형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를 위해 시험 도입한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개념도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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