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지방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방 분양 시장의 경우 새 아파트에서 중대형 면적 공급이 희소할뿐더러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합쳐지며 중대형 면적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 84㎡ 이하 중소형과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차이는 5억1495만원(중소형 7억9710만원, 중대형 13억1205만원)인 데 비해, 지방은 3억8952만원(중소형 3억2284만원, 중대형 7억87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이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수도권에 비해 부담이 덜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85㎡ 초과 중대형이더라도 수도권과 달리 고가 주택 대출 제한에서 자유로운 장점도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중소형 약 14% 상승(994만원→ 1138만원) △중대형 약 16% 상승(1305만원→1514만원)으로 지방 시장의 중대형 면적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가격 상승률은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의 공급 희소성에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 4만8669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644가구로 총 공급량의 7.48%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아파트 총 4만5028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가구는 3110가구로 총 공급량의 6.9%에 그쳤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중대형 희소성은 가격 상승률로 나타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황금동' 전용 111㎡는 2021년 4월에 12억원에서 이달 14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인 2%에 비해 10배 높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주거환경 변화로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수요자의 업무공간 및 휴식공간 등 여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중대형 면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대형 면적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가 집약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118-118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7층 ~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74~206㎡ 아파트 755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이 처음 선보이는 팬데믹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대구 최초로 테라스, 복층, 펜트하우스 등 뉴노멀라이프를 위한 럭셔리 혁신평면을 도입했으며, 수요자 취향에 따른 21개 주택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대구광역시 내 최근 5년간 중대형 공급 비율이 약 9%에 불과한 만큼 KCC건설만의 특화설계가 관심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읍 백학리 일대에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1층~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 아파트 총 493가구가 공급된다.
전남 영광의 경우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공급이 드문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이 우수하며, 선호도 높은 4베이로 구성되어 있다.
DL건설은 충북 제천시 장락동 469-7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아파트 총 630가구다. 84㎡A형과 84㎡B형, 116㎡은 4베이·3룸 판상형 구조를 적용시켰으며, 84㎡C형은 타워형 구조의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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