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인수한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TES)를 앞세워 글로벌 중고 휴대폰 재활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소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테스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전문기업 민팃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테렌스 응 테스 회장, 게리 스틸 테스 대표이사(CEO)와 하성문 민팃 대표, 전의종 SK에코플랜트 글로벌사업관리 담당 임원을 비롯한 양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협약을 통해 무인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을 활용한 중고 휴대폰 재활용 시장 점유율 확대를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민팃 역시 테스의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모두 중고 휴대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완전히 파기한 후 재활용하는 'ITAD(IT Asset Disposal, IT자산처분)' 서비스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이를 통해 훼손이 심해 잔존가치가 낮은 중고 휴대폰에서 원재료·희귀금속을 추출·판매도 가능해 중고 휴대폰의 밸류체인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장 구축과 수익 창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 사업 협력은 경제적 수익 창출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리 스틸 테스 CEO는 "테스는 ITAD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의 글로벌 거점·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테스의 글로벌 밸류체인과 민팃의 AI기반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 거점의 확장 및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성문 민팃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에서 민팃과 테스의 파트너십은 고무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테스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거점과 플랫폼을 활용한 민팃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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