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Pick] 다급해진 이재명, 계양을 전략 수정…비공개 유세로 전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 압도적인 승리를 점쳤던 인천 계양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데다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 여파까지 덮치며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25일 이 후보는 오후에 예정된 TV 토론 녹화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예정했던 오전 일정을 갑자기 모두 취소했다. 전날 오후 11시 심야 긴급 공지를 통해 다음 날 오전 일정을 통째로 비웠으며 이날 오후 7시40분으로 잡힌 '계양구민 저녁인사' 일정도 취소했다.

아울러 유세 방식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후보는 최근까지 유세 현장 주소를 상세하게 공개해오다 이날부터는 '계양구 일대'로 표시하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하는 빈도도 낮아졌다. 

캠프 측은 이 후보가 지지자들이나 언론을 대동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주민들과 만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지지자들의 연호 속 지역 곳곳을 누비던 기존의 유세방식이 아닌 조용한 분위기 속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지원 유세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다른 지역 유세 지원을 자제하고 자신의 선거구인 계양을에 머물며 막판 지역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유세방식 변화에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혼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한 결과 인천 계양을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가 45.5%, 윤 후보는 44.3%로 집계됐다. 이 후보가 1.2%포인트 앞서지만 오차범위 안이다.

두 후보의 세대별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18~29세)와 30대, 40대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보다 높았다.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가 크게 앞섰다. 50대 지지율은 이 후보 47.9%, 윤 후보 48.3%로 비슷했다.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 경기 성남분당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관 민주당 후보에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율은 62.3%, 김 후보는 32.4%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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