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전체 규모를 놓고 25일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 간사 간 협의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파행됐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이틀째 비공개 회동을 했다.
맹 의원은 이날 회의실에서 나오면서 "엉터리로 하나도 조정을 안 해 와서 추가로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맹 의원은 "요구 사항을 하나도 (반영 안 했다) 원안대로 가져왔다"라며 "너희끼리 하라고 그러세요"라고 했다.
이후 보좌진 및 류 의원이 맹 의원을 만류해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실로 자리를 옮겨 회동을 이어갔지만, 맹 의원은 회의실에 들어간 지 약 5분 뒤 퇴장했다.
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파행을 빚은 이유에 대해 "규모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회동에서 정부의 36조4000억원 안에 대해 '50조원 이상'의 추경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그간 24조2000억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제시해왔는데, 여기에 3조원 이상을 추가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36조4000억원을 고수하면서 이날 회동은 파행을 겪었다.
다만 여야 간사는 애초 목표로 한 5월 임시국회 내에 2차 추경안 처리를 위해 수시로 접촉하며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류 의원은 다음 회동 일정에 대해 "계속 만날 것이다. 왔다갔다 하면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