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괭생이모자반, 제주·전남 연안 유입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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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5-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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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동중국해 대규모 분포 확인

지난 1월 전남 신안군 어의도 인근 김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괭생이모자반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26일 동중국해에서 떠다니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이 국내로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제주도와 전남 연안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다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안을 뒤덮어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심한 악취를 뿜어낸다. 선박 회전 날개에 감겨 조업과 항해를 방해하고, 그물이나 양식장 등에 걸려 근해어업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주로 중국 연안 암석에 붙어 살다가 3~6월 사이 바람과 파도에 떨어져 우리나라에 유입된다.

수과원은 지난 11~20일 진행한 동중국해 북부해역 현장조사에서 괭생이모자반이 넓은 범위에 걸쳐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관측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 무게는 1ha(헥타르)당 최대 16t(톤)에 달한다.

다만 수온이 올라가면 ​괭생이모자반에 있는 공기주머니가 떨어지면서 점차 소멸하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양은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현재 동풍이 우세해 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양은 적은 편이다.

수과원은 수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사선박과 위성, 무인기(드론) 등을 활용해 유입 현황과 이동 경로를 예측 중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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