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로잡은 만찬 메뉴, 신동빈 회장이 직접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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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5-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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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구절판.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케이터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새 정부의 첫 정상외교 만찬은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아 전통 한식과 미국의 식재료를 조합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특히 각지의 대표적 특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식재료나 조리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을 적절히 조화한 음식을 선보였다. 제구포신(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과 화합, 번영의 기원을 담아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도 만찬에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는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 등도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그리고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마지막으로 오미자 화채가 대미를 장식했다.

한식 메뉴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은 “40여년간 국가 행사를 진행해온 롯데호텔의 노하우와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무궁화를 운영한 경력, 자부심이 이번 만찬의 성공 요인”이라며 “30년 이상 경력의 롯데호텔 연회팀 셰프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빛을 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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