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거부권에 UN 대북 추가제재 막혀...北, 30일 핵실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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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5-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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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 이사국 중 13개국 찬성, 중·러 반대로 가결 안 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안보 행동 촉구를 위한 각료 회의'(GFSCA)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에 보관된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에 막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표결을 진행했다.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마지노선(찬성 9표)은 넘겼지만,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국 부결됐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이 기존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 강화가 현재 상황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30일) 주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부소장은 '미국의 공휴일 동안 북한의 도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북한 평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거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북한은 미국의 주된 공휴일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30일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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