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공급 통제를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할 방안을 찾을 의향이 있으며, 관련 제재가 해제될 경우 비료와 농작물 수출을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글로벌 식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해당 문제를 푸틴 대통령과 논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를 봉쇄해 대규모 곡물 수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한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주요 곡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비료와 농산물 수출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식량 위기가 서방의 제재 탓이라고 주장한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비료와 농산물 공급 증가는 관련 제재 해제를 필요로 하며, 이는 세계 식량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흑해 봉쇄에 대해 논의했다. 젤렌스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식량 위기를 예방하고 우크라이나 항구의 봉쇄를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서방국들은 식량 위기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정치·사회 불안으로 번지며, 유럽으로의 이주 물결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