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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40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거래일 대비 25.6포인트(0.98%) 상승한 2638.0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바닥을 다져가며 반등을 노리겠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심리 불안감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다소 개선됐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여전히 시장을 괴롭힐 것으로 전망돼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성 구간에 머문 만큼, 실적개선이 뚜렷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5월 23일~27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4포인트(0.05%) 내린 2638.05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으로 잘 알려진 스냅의 실적 부진은 경기침체 우려를 높였으나 대형 유통기업인 메이시스의 이익 개선은 미국의 소비 우려를 잠재웠고,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전망 발표 또한 시장에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 주가가 바닥 수준인 2600에 머물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제한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 5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만큼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안도감은 형성돼 있다. 다만 높은 물가지수와 기준금리 향방을 가름하는 FOMC가 6월에도 열릴 예정이어서 경계심리 유입은 지수 상단을 막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금리인상 점도표가 발표되는 6월 FOMC 이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26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물가 불확실성으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은 현재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면보다 그 이면에 내포돼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여타 경제지표보다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가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변동성을 지속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바닥을 확인한 모습이나 취약한 투자 심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격에 대한 매력은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의심을 투자자들은 계속 하고 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가장 싼 상태에 머물고 있는 만큼, 성장스토리가 유효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안영진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그림이 명확하거나, 싸지만 반전의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놓고 볼 때 경기 외적으로 개별 산업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완화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와 전장분야,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게임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도를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즉 낮은 현 주가상태에서 단기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분간 코스피 2600이 단기 지지선이자, 중요 지지선으로 크게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코스피 2600선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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