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부터 올해 가을까지 메타버스 콘텐츠·서비스 개발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에게 총 상금 2억2900만원을 시상하는 '2022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가 개최된다. 대회 후원사로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전 '페이스북'), 유니티, 게더(Gather), 아마존웹서비스, 어도비시스템즈, 카카오, KT, LG유플러스, 한컴인텔리전스, 맥스트, 이머시브캐스트 등 메타버스 기술·플랫폼 사업자 38곳이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메타버스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 실력을 겨루는 'K-디지털 챌린지: 2022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회에 학생(초·중·고·대학·대학원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최종 43개 우수팀을 선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2점), 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4점),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4점), 후원기업대표상(33점)을 시상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이번 대회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7월 1일 참가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운영 방식을 소개한다. 8월 22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해 9월 말까지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대회는 국내 메타버스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대회로 첫 회 때보다 상금 규모와 참가 혜택이 커졌다. 지난 2021년 열린 첫 대회에 72팀이 참가했고 19개팀이 총 상금 89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메타버스 개발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온라인 메타버스 개발 기초 교육 강좌를 운영한다. 개발 과정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상시 제공한다. 본선 진출팀에 3주간 맞춤형 전문가를 지정해 1대1 상담으로 개발 결과물을 고도화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
대회 참가자는 국내외 기업의 소프트웨어 저작도구를 활용해 특정 주제에 대해 개발하는 15개 '지정과제'와 형식·주제에 제한이 없는 '자유과제' 가운데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지정과제는 맥스트, 이머시브캐스트, 메타플랫폼스, 오케이저축은행, 위지윅스튜디오, 블록랩스, 레이존,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스탠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데이터킹,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게더, 헬로앱스, 레드브릭, 로보로보 등의 기술을 이용한다.
지정과제 가운데 △맥스트의 XR SDK와 3D공간지도를 활용해 AR·VR이 연결된 XR 메타버스 서비스(재택근무 솔루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메타버스 미팅 등)를 개발하는 과제 △이머시브캐스트의 '클라우드 VR 솔루션'으로 구현된 메타휴먼 기반 포토리얼리스틱 VR 콘텐츠·서비스(개인비서 아바타를 활용한 서비스 등) 개발 과제는 학생·일반인 모두 참가할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의 '오큘러스 퀘스트2'로 활용 가능한 융합콘텐츠 개발 △오케이저축은행의 캐릭터·스포츠활동을 이용한 메타버스 체험관 개발 △위지윅스튜디오의 도시정보 XR 서비스에 적용할 전시콘텐츠를 유니티엔진으로 개발하는 과제는 일반인 참가만 가능하다.
△블록랩스의 3D 공간정보와 VPS SDK를 활용한 AR서비스 개발 △레이존의 디지털트윈 분양홍보 서비스 개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NFT 요소가 적용된 오큘러스 퀘스트2 기반 VR게임 개발 △스탠스의 산업현장점검 서비스 개발 △한국어도비의 서브스탠스 3D를 활용한 산업별 콘텐츠 개발 △데이터킹의 '360헥사월드 복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미래서울시 만들기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의 '디토랜드 스튜디오'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 △헬로앱스의 VR 코딩 도구를 활용한 게더타운 연동 콘텐츠 개발 △레드브릭의 '3D스튜디오'를 활용한 가상공간 창작 △로보로보의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 등 과제는 학생만 참가할 수 있다.
지정과제 수상팀 중 해당 기업 취업 희망자는 후속 실무과제를 수행하고 정규직 채용 혜택을 받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기업과 공동사업화 기회를 얻거나 채용될 때 가산점, 인턴십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대회 수상작은 우수사례 모음집으로 제작·배포된다. 대회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 생태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전적이고 재능있는 인재들이 생태계 안에 지속 유입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개발자가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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