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Pick] 지선 D-2···'20·30 표심' 막바지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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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5-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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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대선에서 출구조사에서 20·30세대 지지율 반반

  • 젊은 세대 관심 낮은 지선...지지층 투표 참여가 관건

5월 30일 이른 아침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서울시 관악구의 한 오피스텔 우편함 모습. 지난 22일 발송된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 등이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활동이 끝나는 31일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는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10시 인천 계양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투표해야 이긴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전시장에 출마한 이장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20·30세대에서 각 정당이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올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상파3사가 발표한 득표율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이겼고, 30대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근소하게 이겨, 지지율이 반반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경우 여성이 이재명 후보를, 남성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으며, 30대에서도 차이는 적지만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성별로 나뉘기는 하지만, 세대 내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다.

그간 20·30세대는 진보 성향이 강해, 청년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선거 결과는 경향이 다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과거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져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이제는 셈법이 다르다 어느 당의 지지층이 투표에 더 많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국민의힘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역량이 있다. 이들 지지층의 유효 투표율만 확보하면 조직적으로 가동돼 막판 뒤집기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달 20일 발표한 제8회 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이번 지방선거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18~29세)의 경우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0.1%로, 4년 전보다 14.2%포인트나 감소했다. 30대 역시 적극 참여한다는 응답은 64%로, 4년 전과 비교해 12.7%포인트 줄었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역시 다른 세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특히 29세 이하 유권자의 경우 관심도는 52.1%로 지난 제7회 지선보다 13.6%포인트나 감소했다. 실제로 30일 이른 아침, 20·30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 한 오피스텔에는 선거공보 인쇄물이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의 설문조사와도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6월 1일 본투표를 앞두고 젊은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할 만한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선거운동 막바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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