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략보고회를 기점으로 취임 5년 차를 맞는 구 대표의 향후 5년간의 미래 비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공학도 출신인 구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LG그룹만의 독보적인 기술 개발 전략이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통한 특허 수익과 기술 관련 분쟁에서 부가적인 이익을 꾀하는 전략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 오후 구광모 대표(회장)가 주재하는 전략보고회를 시작했다.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전략보고회는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를 시작으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5~7개 회사(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LG전자, LG화학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미래전략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략보고회에서 도출된 각 계열사의 분야별 전략방안은 사실상 구 대표의 향후 5년간 경영 좌표를 보여주는 셈”이라며 “특히 106조원 투자 계획의 절반 가까이가 R&D에 쓰이는 만큼, LG만의 차별화한 기술력 확보 여부와 그에 따른 특허 수익 등 기타 영업이익 증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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