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정치학] 'D-1' 與 대전, 野 인천으로…주요 승부처 막판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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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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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30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주요 승부처에서 막판 유세전을 벌였다. '압승'을 꿈꾸는 국민의힘은 충남·경기 등 격전지 위주로 구애 전략을 펼쳤으며,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핵심 전략지로 꼽혔던 인천 계양을에서 화해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30일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 대전, 세종, 경기 등을 집중 공략하며 '예산 폭탄'을 들고나와 격전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 서구에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고 대전 민심을 잡기 위한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대전 발전을 위해 이 후보가 약속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충남과 대전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충북은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충남과 대전 두 지역은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어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지도부가 그야말로 막판 '총력 모드'에 들어간 이유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충청권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과 세종에서 각각 유세 지원을 한 후 경기도로 넘어가 오산, 용인, 광주, 하남, 구리, 남양주 등을 오가며 빡빡한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과 윤호중(왼쪽)·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에서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쇄신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그에 따른 부정 여론을 불식하고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 단독 사과회견으로 당내 갈등이 촉발된 지 엿새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산을 움직이려면 작은 돌부터 걷어내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고, 민주당에 대한 실망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하실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통한 균형론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과 소통을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희대의 검찰 국가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불통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선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5대 혁신안' 추진 합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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