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환경부, 공장 신증설 위한 '대기총량제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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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5-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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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환경부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열고 대기총량제 등 환경 규제에 관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업계 현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1998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유제철 환경부 차관,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에서 참석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기업환경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정책과 중요 환경 이슈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정책 관련 건의가 있었고, 일부 건의에 대해 환경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제조업체 A사는 “공장 신증설 시 대기배출허용총량이 필요한데, 대기관리권역법상 지역 대기배출허용총량이 부족한 경우, 추가할당을 받을 수 없어 신증설이 불가능하다”며 “총량을 추가 할당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추가할당, 차입, 상쇄 등 유연성 제도의 도입을 검토했고,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며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유업체 B사는 “폐가스소각시설인 플레어스택(flare stack : 정유·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가스를 안전하게 연소시켜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시설)이 정전, 화재, 설비고장 등 긴급사항 발생으로 가동되지 못할 경우, 배출기준을 정상적으로 준수하기 어려우므로 행정처분에서 제외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해당 사업장이 유역·지방환경청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행정처분이 제외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많은 기업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아직도 규제가 많다”며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중심의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세계적인 탄소중립의 흐름이 사회·경제적 대변혁을 만들고 있고, 기업 또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기업에서 순환경제 등 새로운 시장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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