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위원장 자리가)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6그룹 용퇴론'으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던 것을 두고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만 통이 오더라.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 쉽지 않더라.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며 "(대선에 진 후)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진통 끝에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발표했다"며 "청년 정치를 키워 더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성폭력과 같은 범죄는 용서 없이 처리하며, 국민께 한 약속은 지키고, 언어폭력은 엄격히 징계하는 등 각종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별로 새로울 건 없다. 그동안 당이 다 약속했던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게 좀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 박지현을 믿고 함께해주는 분들과 해내겠다.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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