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헬스앤드뷰티(H&B) 롭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엘포인트(L.POINT) 적립률을 축소한다. 점포 구조조정 수순의 일환으로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롭스 이용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엘포인트 적립률이 구매금액의 1%에서 0.1%로 축소된다. 롭스 가두점 이용 고객들의 혜택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모델 형태인 '롭스 플러스'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롭스는 지난 3월 31일부로 롭스 멤버십 등급제도 종료한 바 있다. 이로써 월간 할인쿠폰과 기프트 지급이 모두 종료됐고, 혜택 종료일 이후 구매 고객에게 돌아가던 1% 수준의 엘포인트도 대폭 축소된 셈이다.
이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마케팅 비용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롭스는 2013년 슈퍼사업부 내 태스크포스팀(TFT)으로 첫발을 뗀 이후 2015년 별도 사업부로 독립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H&B 시장이 커지고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2020년부터 롭스 사업부를 없애고 롯데마트 산하 롭스부문으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롭스 실적이 처음 반영된 롯데쇼핑 국내 할인점 사업부는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롭스 영업손실만 6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억원 줄어든 232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롭스 매장 52곳을 폐점했다. 현재는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롭스의 오프라인 로드숍을 모두 닫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플러스'만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 가두점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수순"이라며 "현재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마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인트 제도로 변경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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