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616명 중 4132명(평균 경쟁률 1.8대 1)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전국 232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지난 3·9 대통령선거의 연장전으로 불리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임기 초 정치권 구도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대선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지정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고,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투표는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무려 7장의 투표용지(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구 8장)가 교부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등이 해당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가 투표율 20.62%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60%를 웃돌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실시된 6·13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 20.1%, 최종 투표율 60.2%를 기록했다.
윤 정부 출범 22일 만, 대선이 끝난 지 100일도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만큼 판세는 여당에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협치 기조 속 여·야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청와대 개방과 역대 정부 중 출범 후 최단기간에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 등이 여당에 호재로 꼽힌다.
실제 윤 대통령 지지율은 5월 23~27일 리얼미터 조사(30일 공표) 결과, 5월 4주차 기준 긍정평가(54.1%)가 부정평가(37.7%)보다 많았다. 이는 전국 만 18세 이상 5만789명에게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를 시도해 2516명이 응답한 결과다. 응답률 5.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5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공표 26일)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섰다. 전체 17곳 중 9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한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인천·대전·세종 등은 여야 후보 간 우위를 점치기 쉽지 않고, 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는 민주당 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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