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계열사인 KH건설이 장기화한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지원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해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인 30일 KH건설이 참여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JACU)는 첫 번째 민관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구호와 재건사업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와 KH건설을 비롯한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관계자, 우크라이나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던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는 NGO(비정부기구) 단체를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위한 국제적 여론을 조성하고, 전후 복구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건설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한 만큼 향후 현지 관공서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재건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정부 조율을 통한 인도적 지원 △뉴 마셜 플랜(재건사업)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통한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 관계 모색 △남·북·러·중 4개국 협력 관계 도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우크라이나의 폴란드 국경도시인 '르비우'를 중심으로 재건사업을 진행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유럽지역까지 사업 역량을 확장할 수 있어 교두보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H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심을 갖고 각종 인도적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그린닥터스재단의 우크라이나 난민지원 의료봉사 발대식 및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성금을 기부했다. 재건사업의 경우 JACU가 전후 복구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후 이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한 펀드 조성에도 참여하는 동시에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강정식 KH건설 대표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공동대책위원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도적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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