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월에는 반등하나… 증권사 예상 밴드 최고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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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6-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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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른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초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6월 코스피 예상 밴드가 28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 2600~2800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2500~2800을 제시하며 6월 강세론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31일 코스피 종가가 2685.90임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100포인트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장으로 대세 전환하기는 힘들고 단기 반등세는 충분히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주식시장은 단기 반등의 기대를 바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재하락 위험 등 리스크는 여전히 크고 경기침체를 의식할 수 있는 징후는 조금씩 발견되고 있지만 리스크의 등장은 새로운 가격 조정의 이유가 되기보다는 침체 극복을 위한 '힌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선반영 악재인 6월 50bp 금리인상에는 둔감하게, 미반영 호재에 준하는 최근 연준의 긴축전망 후퇴 기류에는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성장세 지속과 순상품교역조건의 바닥 통과 가능성, 수출주가 주도하는 실적 컨센서스 환경 등을 고려하면 증시 반등 기조의 추세화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540~2740, 다올투자증권은 2490~2720의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통화 긴축과 중국 경기 둔화 등 각종 악재로 약세를 지속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공포에서 점차 회복 기대로 이동할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정부가 시장 우호적인 정책을 통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책 모멘텀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국 증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던 2019년 7월 수준까지, 한국 증시는 그보다도 낮은 코로나19 저점 수준까지도 경험했다"며 "유동성에 의한 상승분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6월 월간전망을 통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6월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정책이 본격화하는 시기다. 6월 중순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산업정책의 대략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될 것"이라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반도체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투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반도체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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