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공장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예방을 목표로 현장 보안점검을 실시한다.
31일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마트공장 제조·운영설비에서 발생하는 융합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스마트공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안리빙랩'을 처음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5세대(5G) 통신 등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면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 설비에는 보안기술 적용이 어려워 보안 위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보안 위협으로 생산 공정정보 유출, 공장 운영중단 또는 테러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매출 손실이나 소비자 인명 피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사이버 공격자는 미국 수처리시설 제어설비 정보를 조작해 시민의 식수를 양잿물로 바꾸는 시도가 있었다. 작년에는 미 송유관 업체에 랜섬웨어 공격해 6일간 가동이 중단,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기업의 침해사고 경험 유형은 랜섬웨어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악성코드(41.9%), 해킹(11.4%) 등 순으로 조사된 바 있다.
올해 첫 시행되는 찾아가는 보안리빙랩은 보안성 시험 도구로 현장의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서비스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기반으로 추후 개선점을 제시한다. 현장 점검은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서비스로 수요 조사에 응답한 71개 스마트공장에 보안모델이, 5개 스마트공장에 맞춤형 보안서비스가 제공된다. 더불어 15개 공장에는 제어설비 보안 점검을 위한 방문 서비스가 지원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점검 후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시,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사업과 연계해 민간 보안 서비스·솔루션을 제공하고, 스마트공장으로 적용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 전환의 허점을 노리고 국내 기업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주는 랜섬웨어·악성코드 등 사이버 공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공장 운용시 해킹공격을 대비해 보안조치를 강구하면서 보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면, 보안리빙랩을 찾아와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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