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포인트(0.13%) 하락한 3182.1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23.65포인트(0.21%) 상승한 1만1551.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3.88포인트(0.99%) 오른 2428.9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024억, 482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품(-1.37%), 농·임·목·어업(-1.23%), 바이오 제약(-0.85%), 비철금속(-0.80%), 석유(-0.64%), 주류(-0.60%), 호텔 관광(-0.50%), 가구(-0.48%), 금융(-0.30%), 환경보호(-0.19%), 부동산(-0.1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3.16%), 발전설비(1.92%), 비행기(1.8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77%), 차신주(1.65%), 석탄(1.49%), 자동차(1.34%), 제지(1.19%), 개발구(1.01%), 교통운수(0.91%), 가전(0.71%), 전자 IT(0.38%), 의료기기(0.32%), 시멘트(0.14%), 철강(0.12%), 화공(0.04%), 전력(0.0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시 봉쇄가 전면 해제된 것과,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다소 완화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달의 46.0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48.0)를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위축 국면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외국인 자금이 4거래일 연속 유입된 것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2억4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억12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9억3400위안이 유입됐다.
전날 당국이 소형 자동차 구매세(취득세)를 절반 인하한 것도 자동차 관련주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농산물 가공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대표적으로 우창위(600275, SH)의 주가가 9% 이상 미끄러졌다.
한편,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세(가치 하락)로 돌아섰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4위안 올린 6.6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7%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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