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가 3·9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이기도 하다. 대선 패배 이후 통렬한 반성과 쇄신이 없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말 그대로 '뼈를 깎는 혁신'이 불가피해졌다.
◆민심 선택은 견제 아닌 '국정안정론'
1일 23시 기준 개표 중간 집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인천·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충남·충북·강원 등 10곳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호남 3곳(광주·전북·전남)과 제주에서 우위다. 여야 모두 핵심 승부처로 지목한 경기와 대전·세종 등 3곳은 경합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성남 분당갑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의 우위가 뚜렷하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만 안정권이다. 기존 14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었던 시도 교육감 선거 역시 보수 성향 후보가 약진했다. 중간 집계에서 진보와 중도·보수 후보는 각각 7곳에서 선두를 달렸고, 3곳은 접전이다.
투표가 종료되고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와 JTBC 출구조사 모두 여당 측 압승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은 눈물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의 엄중한 뜻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3개월 전 대선에서 불과 0.7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민심이 국민의힘 절대 우위로 돌아선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른 '허니문 선거'라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들의) 뜻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민들이 야당의 '국정견제론'이 아닌 여당의 '국정안정론'을 선택한 것이다.
◆패배한 野 후폭풍 예고···이재명 내상 불가피
반면 민주당은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분위기에 취해 대선 패배의 원인 복기를 소홀히 했고 선거기간에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 결집에 실패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기 등판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86용퇴론'은 의도와 관계없이 당내 혼란상만 노출했다. 이러한 난맥상에 야당 지지층은 '기권'으로 답했다. 텃밭 광주 투표율은 37.7%에 불과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연거푸 승리한 여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할 확실한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후 총선인 만큼 중간평가 걱정 없이 '윤석열표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여권은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연속된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불가피하다. 일차적으로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조기 등판한 이재명 후보가 그 중심에 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 체제' 해체도 예정된 수순이다. 8월 전당대회를 향한 당내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주류인 '86그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반작용으로 정계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심 선택은 견제 아닌 '국정안정론'
1일 23시 기준 개표 중간 집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인천·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충남·충북·강원 등 10곳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호남 3곳(광주·전북·전남)과 제주에서 우위다. 여야 모두 핵심 승부처로 지목한 경기와 대전·세종 등 3곳은 경합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성남 분당갑 안철수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의 우위가 뚜렷하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만 안정권이다. 기존 14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었던 시도 교육감 선거 역시 보수 성향 후보가 약진했다. 중간 집계에서 진보와 중도·보수 후보는 각각 7곳에서 선두를 달렸고, 3곳은 접전이다.
3개월 전 대선에서 불과 0.7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민심이 국민의힘 절대 우위로 돌아선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른 '허니문 선거'라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들의) 뜻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민들이 야당의 '국정견제론'이 아닌 여당의 '국정안정론'을 선택한 것이다.
◆패배한 野 후폭풍 예고···이재명 내상 불가피
반면 민주당은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분위기에 취해 대선 패배의 원인 복기를 소홀히 했고 선거기간에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 결집에 실패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기 등판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86용퇴론'은 의도와 관계없이 당내 혼란상만 노출했다. 이러한 난맥상에 야당 지지층은 '기권'으로 답했다. 텃밭 광주 투표율은 37.7%에 불과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연거푸 승리한 여권은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할 확실한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후 총선인 만큼 중간평가 걱정 없이 '윤석열표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여권은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연속된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불가피하다. 일차적으로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며 조기 등판한 이재명 후보가 그 중심에 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 체제' 해체도 예정된 수순이다. 8월 전당대회를 향한 당내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주류인 '86그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반작용으로 정계 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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