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필리핀이 '한·필리핀 보훈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협약식은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린다. 박민식 보훈처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어네스트 캐롤리나 보훈 차관 등이 참석한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6·25전쟁 참전용사 예우 강화를 최우선으로 협약할 예정이다. 또 참전용사 단체·후손 간 교류 증진 등 보훈 분야 전반에 관한 사항도 담는다.
이들 후손 중 1명인 메리엘렌 뷰로 씨는 “할아버지가 지킨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며 “(대한민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6·25전쟁 참전 국가 중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상군 7420명을 파병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였다. 1950년 9월 19일 부산항 도착 이후 1953년 5월 13일까지 싸우면서 전사 112명, 부상 299명 등이 희생됐다.
박민식 처장은 “필리핀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목숨 걸고 함께 싸운 나라다”며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국제 보훈 사업을 확대하고 6·25전쟁의 역사를 계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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