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책연구기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2021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산업 수요 규모는 5조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소비 주체별로 나눠 보면 개인이 2조6079억원(51.7% 비중), 사업체가 1조8067억원(35.8%), 정부·공공기관이 3161억원(6.3%) 정규교육기관이 3093억원(6.1%)의 수요를 나타냈다.
수요 규모가 가장 큰 개인의 이러닝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 59% 안팎에 머물다가 2020년 62.5%, 2021년 65.9%로 급상승했다. 2021년 조사 대상(3세 이상)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이러닝을 이용한 셈이다. 성별 이용률을 보면 여성이 66.5%로 남성(65.4%)보다 높았는데, 2020년까지 남성 이용률이 높다가 역전된 것이다. 연령별로는 10대(91.4%)와 20대(84.2%) 이용률이 나머지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개인이 이러닝을 이용하는 방법은 교육방송 시청(46.2%), 인터넷 전문 교육사이트 제공 강의(44.2%), 학교에서 운영하는 정규교육과정(34.4%)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그다음으로 공공기관의 이러닝 서비스(26.0%), 직장 내 이러닝 프로그램(25.8%), 교재 또는 인터넷 강좌용 CD(24.5%)가 대중적이었다.
사업체 이러닝 도입률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정보통신업(34.%), 교육서비스업(29.7%), 금융·보험업(29.5%), 도매·소매업(28.0%),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25.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12.7%), 수도·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11.6%),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9.6%), 광업·제조업(9.5%), 부동산업(9.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닝 도입률 상위권에 속한 사업체들이 이러닝에 지출한 금액 규모도 큰 경향이 있다. 사업체가 이러닝에 지출한 1조8067억원을 업종별로 나눠 보면 금융·보험업이 4346억원(24.1%)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교육서비스업이 3254억원(18.0%), 정보통신업이 2872억원(15.9%), 도매·소매업이 1837억원(10.2%) 등 비교적 큰 지출액을 나타냈다.
사업체는 향후 이러닝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체의 전체 교육과정 중 이러닝 과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81.5%, 내년과 내후년에는 82% 이상으로 전망됐다. 또 이들의 총 교육 예산 중 이러닝 예산 비율은 올해 13.5%에서 내년 13.7%, 내후년 13.9%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사 등 정부·공공기관의 이러닝 도입률은 2017년 83.3%에서 2020년 85.6%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1년 90.0%로 처음 90%대를 기록했다. 중앙정부기관, 교육청,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지난 5년간 100.0%였고, 최근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기타공공기관의 도입률 상승분이 주로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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