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석에게 다가오는 KPGA 첫 승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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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2-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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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코리안 투어

  • SK텔레콤 오픈 2022

  • 10년 차 이상이 만드는

  • 생애 첫 승 바람

티샷 중인 강윤석. [사진=KPGA·민수용]

"버티면 좋은 날이 온다."

지난달(5월) 29일 아내와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양지호(33)가 남긴 말이다.

양지호는 박은신(32)의 생애 첫 승을 보고 자극받았다. "단단해졌다"는 말과 함께다.

코리안 투어에 생애 첫 승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6월 3일)은 그 바람이 방향을 틀어 강윤석(36)에게 향했다.

강윤석은 2012년 투어에 데뷔했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4년 말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잃었던 투어 카드를 되찾았지만, 군에 입대했다. 2017년 제대 후에도 스릭슨(2부) 투어를 오갔다.

11년 동안 거둔 최고 순위는 공동 6위다. 2014년(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2017년(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오픈)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 중인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원)는 최고 순위 경신의 기회다.

2라운드 결과 버디 6개, 보기 2개로 67타(4언더파)를 적어냈다. 앞서 1라운드 65타(6언더파)를 더해 이틀 합계 132타(10언더파)를 쌓았다.

오후 4시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2타 차 선두다.

라운드 종료 후 강윤석은 "그동안 대회장에 들어서면 심적으로 위축됐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2017년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다. 공동 6위로 끝냈다. 결과가 어떻든 담담히 받아들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윤석이 우승하면 투어 데뷔 11년 만이다. 13년 만에 우승한 박은신과 15년 만에 우승한 양지호를 잇는다. 10년 넘는 선수들의 첫 승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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