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재테크] 투자정보부터 우대금리까지 제공…돈이 되는 뱅킹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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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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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과 고객 유입 차원에서 자사 모바일앱을 통한 투자정보와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들 역시 금융회사 뱅킹앱을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수시로 받아보고 영업창구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투자와 자산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딩방·지인정보 대신 은행 앱 살펴보세요”···투자정보 한눈에


# 분당에 사는 A씨(40세)는 재작년부터 해외 펀드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초기에는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했고, 미국장 강세 속에 두 자릿수 수익도 거뒀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진 것. 당장 아내 몰래 적금을 깨 투자한 돈도 포함돼 있던 만큼 당장 수익은커녕 어떻게 투자를 해야 원금을 지켜낼 수 있을지 불안감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A씨와 같은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알림’과 ‘LMS’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스타뱅킹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면 국내외 주식시장과 채권, 그리고 원자재에 대한 장단기 전망을 담은 월간 투자전략보고서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와 통화정책에 대한 해석과 전망 등을 주간 단위로 정리한 주간금융시장동향 자료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그룹 내 경영연구소, KB증권, KB자산운용 등 여러 계열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전략위원회’를 매월 개최해 토론과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장·단기 전망을 도출하고 이를 요약한 ‘온국민 투자가이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투자정보를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는 여타 은행들과 달리 보다 적극적인 대고객 안내를 위해 급작스러운 시장 이슈가 생기면 문자메시지 형태의 LMS를 통해 고객의 투자 판단을 돕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미국 연준이 빅 스텝을 단행했을 당시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 관련 안내’ 제하의 LMS를 통해 “(연준 조치는)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나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고 반등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고객 자산의 안정적인 관리와 증식을 위한 ‘케이봇쌤’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 중이다. ‘케이봇쌤’이란 KB 내 전문가와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하는 서비스로, 올해부터는 10여 가지 테마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제시하고 있다. KB 관계자는 “요즘은 시장이 시시각각 변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는 원자재 관련 펀드 위주로 구성된 ‘대체불가 실물투자’ 포트폴리오”라고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자사 모바일앱인 우리WON(원)뱅킹 내에 ‘투자전략’ 메뉴를 신설하고 금융시장 정보와 투자전략 리포트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 중인 리포트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일 흐름과 주요 이슈들을 매일 오전 제공하는 Morning Briefing(모닝브리핑)을 비롯해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투자전략과 자산배분 방향을 제시하는 월간 House View(하우스뷰)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시장 이슈에 따른 수시 보고서가 제공된다. 우리은행 투자전략 리포트 구독을 희망하는 고객은 우리WON뱅킹 메인페이지의 ‘자산’-‘투자전략’ 메뉴에서 거시경제 전망, 투자자산별 전략 등 전문 리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머니버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투자지표 알리미’ 무료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글로벌 인덱스를 포함한 주요 투자지표와 더불어 관심지표를 설정해 받아볼 수 있고 공모주 청약 일정, 국제&외환시장 동향과 증권사 리포트 요약 정보 등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에서는 '빅데이터랩'을 통해 해외 주식과 ETF, 테마주 등 각 분야별 거래량 상위권 종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고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과 투자 포인트(리서치 추천)도 챙겨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적금과 대출, 앱으로 이용 시 혜택 '쑥'"···비대면 상품 경쟁도 활발


뿐만 아니라 뱅킹 앱을 통해 예·적금과 대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편의성 제고와 더불어 금리 우대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대부분 은행들은 자사 앱 활성화 유도와 통장 발급으로 인한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상품을 신청 시 그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적금 상품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 추이를 보면 비대면 가입 비율은 2017년 35.5%에서 꾸준히 늘어나 2021년 상반기에는 63.7%까지 확대됐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은행권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서도 뱅킹앱을 통한 비대면 상품과 여타 상품 간에 온도 차가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8%에서 0.4%포인트 오른 최고 연 3.1%로 상향됐고 또 다른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도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00%로 조정됐다. 현재 판매 중인 대다수 예·적금 상품이 연 2%대인 점을 감안하면 뱅킹 앱을 통해 가입하는 수신상품 금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 2%포인트 금리 우대 이벤트도 지난주 48시간 만에 10만계좌 개설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자정부터 앱 공지를 통해 우대금리 연 2%포인트 이벤트를 실시했다. 우대코드를 입력하면 1년 약정은 연 4.6%, 2년은 4.7%, 3년은 5.0%까지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당초 이벤트는 1만계좌 선착순 한정이었으나 입소문으로 가입 신청이 이어지자 케이뱅크는 신청을 접수한 10만여 계좌 모두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대출상품 역시 비대면 상품 중심의 우대금리 제공과 더불어 뱅킹 앱에서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중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하나원큐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 빌라와 다세대주택으로 확대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4월 출시된 하나원큐 주택담보대출은 본인 명의 휴대폰과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이다. 신청부터 최종 실행까지 서류 제출과 영업점 방문 없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한편 소액의 금 현물도 뱅킹 앱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은행권 최초로 ‘하나원큐’ 앱(하나은행)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금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비대면 금(金)현물 신탁’ 상품이 출시됐다. 비대면 금현물 신탁은 한국거래소(KRX)에서 거래되는 순도 99.99% 이상인 금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조폐공사가 보증하는 고품질 금현물을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원에 안전하게 보관돼 도난 또는 분실 위험 없이 누구나 쉽게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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