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8년부터 65회 연속 개최···총상금 5억원 증액
이 대회는 1958년부터 올해(2022년)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개최됐다. 1997년 외환 위기 등에도 흔들림 없었다. 남자 프로골퍼를 위함이다.
올해는 총상금을 15억원으로 5억원 증액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 됐다.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산 위 분지 형태다. 여러 폭의 병풍 같은 산세가 남자 프로 골퍼들을 감싼다. 5년 뒤인 2027년까지 선수들을 위해 웅장하게 섰다.
대회 방식은 나흘(72홀)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 경기)다. 2라운드 결과로 커트라인(합격선)을 설정하고, 4라운드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는 그린 재킷을 입고 순회 배를 들어 올린다. 코리안 투어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1등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자격까지 부상으로 따라온다.
지난 5년간 우승자는 2017년 황중곤, 2018년 문도엽, 2019년 이원준, 2020년 김성현, 2021년 서요섭이다.
김성현은 2020년 월요 예선 마지막 순위(8위)로 본선에 진출해 순회 배를 품에 안았다.
그는 2021년 콘 페리(2부) 투어 진출을 위해 방어전을 치르지 않았다.
PGA 투어 진출을 확정지은 그는 올해 최경주와 함께 출전한다.
최경주는 1998년 아스트라컵 제4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이후 24년만에 선수권대회에 모습을 비춘다.
김성현은 "KPGA 코리안 투어 첫 승을 한 대회이고 '김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인 만큼 애정을 가진 대회"라며 "지난해 아쉽게 불참하게 됐는데 당시 상황을 이해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됐다. 2021년의 몫까지 전력을 다해 경기하겠다. 팬 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몸 상태가 회복돼 드라이버 샷 거리가 좀 더 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 선수들에게 대회 코스에 관해 물어보니 2년 전부터 러프도 길어지고 페어웨이도 좁아졌다고 들었다. 페어웨이를 지키며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요섭은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방어전을 치른다. 2연패 성공 시 34년 만이다. 종전 기록자는 최윤수로 1987년과 198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서요섭은 "대회장에 오니 지난해처럼 순회 배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설렘도 크고 기대가 된다. 대회장을 찾아 주시는 팬 분들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올해도 예선 통과자는 8명이다. 김성현을 따라 예선 통과자 우승을 노린다. 올해는 정상급이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선수는 김수겸, 박준혁, 박준하, 서명재, 김병진, 박상태, 안백준이다.
출전 선수만큼 볼거리가 푸짐하다. 17번 홀(파3)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고급 차량이 걸려있다.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해는 2017년이다. 당시 3개(조병민, 김진성, 김봉섭)가 나왔다. 3개 모두 2라운드에서 성공했다. 지난 3년간(2019~2021년)은 홀인원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 홀인원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갤러리에게도 경품과 행사가 준비됐다. 4라운드 종료 후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된다. 6월 11일 양산시장배 스내그골프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은 에이원 컨트리클럽 그린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가수들(김태우, 태진아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카트 투어 및 워터 풀장 등을 즐길 수 있다.
올해도 선수들은 한장상(82)을 따른다. 한장상은 1968~1971년 우승해 4연승(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7승(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도 그의 몫이다. 1958년부터 2007년까지 50년 연속으로 출전했다. 벌려 놓은 타수는 18타다.
이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은 61타(9언더파), 72홀 최저타 기록은 264타(24언더파)다.
연장전은 지금까지 8회 진행됐다.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이원준과 서형석(이원준 우승)이, 제61회에서는 문도엽과 한창원(문도엽 우승)이, 제56회에서는 김형태와 이상희(김형태 우승)가, 제52회에서는 홍순상과 박상현(홍순상 우승)이, 제51회에서는 앤드루 매켄지, 박상현, 석종율(앤드루 매켄지 우승)이, 제42회에서는 강욱순과 신용진(강욱순 우승)이, 제34회에서는 조철상과 박남신(조철상 우승)이, 제20회에서는 조태호와 이일안(조태호 우승)이 격돌한 바 있다.
올해는 6개 대회 만에 다승자가 출연했다. 바로, 김비오다. 그는 2012년처럼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나머지 선수들(박상현, 장희민, 박은신, 양지호)은 1승씩을 거뒀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김비오로 2400점을 획득 중이다. 상금 순위도 5억6000만원을 획득한 김비오의 몫이다.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위는 1046.38점을 쌓은 장희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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