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고(故) 송해 선생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이후 건강 악화로 2년 만에 재개된 전국노래자랑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하차를 고민했던 송해 씨는 8일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더 이상 송 선생의 전국노래자랑을 볼 순 없지만, 오랜 시간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은 많은 이에게 소중한 추억이고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여기 고인의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지닌 한 변호사가 있다.
해당 사건은 "피고인과 함께 2017. 5. 10.경 OO 교도소 수용실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던 중 제비뽑기하여 나온 번호의 사람이 최우수상을 타면 등기 우표를 가지는 방식으로 내기를 하였는데, 자신이 당첨되어 피고인에게 등기 우표를 달라고 하니 피고인이 자신을 폭행하였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은 피해자가 제출한 진단서와 증인 증언으로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이 났다. 배 변호사는 피고인과 접견 이후 무죄를 증명할 뚜렷한 방법을 떠올리지 못해 피고인에 대한 형을 줄여 달라(양형 참작)고 요청할 예정이었다.
사건은 피해자와 증인 증언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없음을 인정받았고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배 변호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법원이 아닌 국가기관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통한 증거 또한 유의미한 증거방법임을 새삼 깨달았다. 또 자신이 그동안 범죄자에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배 변호사는 송해동상이 세워져있는 송해공원을 찾았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에 위치한 송해공원은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산책하기에 꽤 괜찮은 장소"라며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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