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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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06-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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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정확하게 사건 처리 역량과 적법절차 준수 주문

  •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일관된 법집행해야

신임  박지영 청장이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역량과 적법절차 준수,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일관된 법 집행을 주문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39대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취임했다.

신임 박 청장은 10일 청사내 5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들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원칙을 지키고 불법에 엄정한 경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애민(愛民)의 자세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박 청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역량과 적법절차 준수,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일관된 법집행을 주문했다.
 
신임 박 청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경찰간부 41기로 감찰담당관, 용인동부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장, 전남경찰청장 등을 두루거쳤다.

학력으로는 광주 숭일고, 조선대 행정학과, 연세대학원 경찰행정학 석사, 동국대학원 경찰행정학 박사를 받았으며 주위에서는 경찰행정의 전문가라고 평하고 있다.

다음은 박지영 청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남부경찰 가족 여러분!

제 경찰 생활의 가장 많은 보람과 추억이 서려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다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우리 경기남부경찰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께 진심 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청을 든든히 이끌어주신 前任 최승렬 청장님의 앞날에 더 큰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영광스러운 소임 앞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하는 길이기에 든든한 마음이 앞섭니다.

믿음직스러운 경기남부경찰 여러분!!

경찰은 지금 역사적 대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경찰號’의 항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록지 않은 여건이지만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며 어려움을 헤쳐 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경기남부경찰의 한 사람이 된 오늘, 제가 생각하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 두 가지를 말씀드리며이것을 임기 동안 경기남부경찰을 이끌어가는 저 스스로의 다짐이자 표석으로 삼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 안전’을 최우선 책무로 삼고 예방적 경찰활동에서 그 답을 찾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존재이유입니다.
국민들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적 경찰활동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사후수습과 검거 위주의 기존 대응 방식만으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없습니다.
선제적·능동적·적극적인 자세로 생활 주변에 숨어있는 사건·사고 징후를 파악하고 범죄의 기회와 사고의 위험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애민(愛民)의 자세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도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먼저 찾아 살피는 ‘애민(愛民)’의 자세는 공직자의 본분입니다.
특히나 경찰은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주는 최후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범죄 피해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는 경찰의 역할은 국민 모두가 ‘자유 시민으로서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기본 토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경기남부경찰이 사회적 약자를 노리는 사건에 더욱 큰 의지를 갖고 임하는 ‘정의로운 경찰관’이 되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경기남부경찰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취임사를 빌어 ‘국민 안전’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가슴에 새기고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몇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기(基本技)가 튼튼한 위기에 강한 경찰이 됩시다.
국민들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원칙을 지키고 불법에 엄정한 경찰의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전시성 행사나 내실 없는 행정은 철저히 지양하고 ‘국민의 안전 보호’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신속·정확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역량 △적법절차 준수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일관된 법집행 등 ‘치안활동의 기본기’를 확고하게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경찰 업무의 상당 부분은 논리적 사고를 하기 힘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 할지를 완전히 체계화 하는 반복 훈련이 중요함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현장 상황별 대처요령을 몸이 기억하게 하여 동료들이 직무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해 비난받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만듭시다.

둘째, 자치단체·도민과 함께하는 경찰활동으로 치안 만족도를 높여 나갑시다.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이 연계되면서 지역 특성과 도민 의사를 반영한 치안활동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범죄예방·교통·여성안전 분야와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영역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는 물론, 자치경찰위원회와도 연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도민,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더욱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언제나 경찰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는 치안 협력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해주기를 당부합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 주민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경기남부경찰이 되어봅시다.
내 가족의 일을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업무처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대한 해결해주려는 모습을 보여줄 때 주민들은 분명히 경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줄 것입니다.

셋째, 교통질서를 비롯한 법질서를 굳건히 확립합시다.
우리 지역은 전국 최대의 자동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며 서울과 전국을 잇는 교통의 최고 요충지입니다.

이륜차・화물차 등 사고 취약 요인 관리를 강화하는 등 교통질서를 확립하여 보행자・어린이 사망사고를 줄이고 우리나라를 명실상부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시켜 나갑시다.
또한, 높아진 국격에 걸맞은 법질서 준수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생활 주변을 비롯, 집회・시위현장, 각종 단속 등에서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일관된 법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노력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넷째,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간 우리는 극소수 동료의 무능력․ 무책임․ 무성의로 인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던 사례를 여러 차례 봐왔습니다.

쇳덩이의 한 구석에 생긴 작은 녹이 차츰 쇠 전체를 부식 시키듯 한 조각 옳지 못한 마음이 그 사람을 잠식합니다.
우리 마음에 나태와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떠올리며 한 자락의 자리도 내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힘써 사회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전문 경찰’이 됩시다.
과거에는 10년에 걸쳐 일어날 변화들이 지금은 단 1년,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등 업무 환경과 제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 개인․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전문 경찰’이 되어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해 나갑시다.
실수하면서 배워나가겠다는 안이한 생각은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한 번의 시행착오일지 모르지만 사건 당사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로서의 마지막 날까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시다.
먼저 준비된 자는 분명 어려운 순간 밝게 빛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남부경찰의 전통과 성과를 계승하고 건강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읍시다.
MZ 세대는 공정과 합리성을 기치로 사회 곳곳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쌓아온 훌륭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후배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권위주의의 낡은 옷을 벗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부터 직장협의회, 일반직, 주무관, 노조 등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동료 여러분.
모든 국민이 자유의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공정한 법집행 속에 인권이 살아 숨 쉬는 가장 안전한 경기도, 우리는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우리의 천직(天職)인 경찰이 더욱 빛나고 국민들에게 박수 받는 당당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손을 맞잡고 담대한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할 수 있다고 믿던, 할 수 없다고 믿던 반드시 그대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제가 평소 소신으로 삼고 있는 격언입니다.

저는 경기남부경찰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믿으며 힘을 합칠 때 가장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인연이 소중하게 기억되고 있을 때 보다 떠난 후에 더 그리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손을 잡고 서로 믿으며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한 숭고한 여정을 함께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10일                                                                           
                                                                      경기남부경찰청장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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