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ℓ)당 2050원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유가도 배럴당 120달러 수준을 다시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흐름이 2~3주가량 이후 국내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21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휘발유, 역대 최고가 경신 앞둬···경유, 매일 최고가 기록 경신 중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8원 오른 ℓ당 2059.57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은 212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앞서 올해 3월 15일 ℓ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약 9년 5개월 만에 20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5월 26일 다시 2000원 선을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조만간 역대 최고가인 2018년 4월 18일 2062.55원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날보다 3.02원 오른 ℓ당 2057.39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이미 올해 5월 12일에 ℓ당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2008년 7월 16일 1947.74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5월 24일 ℓ당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아울러 국제유가 역시 다시 급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3.5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121.51달러에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으나 3월 초 100달러를 돌파해 같은 달 127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초 잠시 100달러에서 하회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 12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데 이르렀다.
국제유가의 흐름이 다소 뒤늦게 국내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이 2050원을 넘어서도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21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석유제품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보통 2∼3주의 간격을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 고공행진에 국내 석유제품 수요도 위축
석유제품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7372만 배럴로 지난해 4월 7616만 배럴 대비 244만 배럴(3.2%)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요가 위축된 모습이다. 또 직전월인 올해 3월 7929만 배럴에 비해서도 557만 배럴(7.02%) 감소했다.
다만 원유의 수입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 4월 원유수입량은 8589만 배럴로 지난해 4월 8336만 배럴 대비 3.04%(253만 배럴) 늘었다. 또 직전월인 올해 3월 8556만 배럴에 비해서도 0.39%(33만 배럴) 확대됐다.
올해 4월 원유수입액은 94억702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54억2864만 달러 대비 74.45%(40억4156만 달러) 늘었다. 올해 3월 86억3438만 달러에 비해서도 9.68%(8억3582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사한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음에도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인 석유제품 생산 규모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4월 액화석유가스(LPG)의 생산량이 50.77%로 가장 많이 늘었다. 그다음으로 벙커C유(39.38%), 항공유(31.55%), 윤활유(16.03%) 등의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등유(36.2%), 아스팔트(13.12%), 경유(11.37%) 등은 생산량이 줄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요가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유가도 배럴당 120달러 수준을 다시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흐름이 2~3주가량 이후 국내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21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휘발유, 역대 최고가 경신 앞둬···경유, 매일 최고가 기록 경신 중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8원 오른 ℓ당 2059.57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은 212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날보다 3.02원 오른 ℓ당 2057.39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이미 올해 5월 12일에 ℓ당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2008년 7월 16일 1947.74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5월 24일 ℓ당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아울러 국제유가 역시 다시 급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3.5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121.51달러에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으나 3월 초 100달러를 돌파해 같은 달 127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초 잠시 100달러에서 하회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 12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데 이르렀다.
국제유가의 흐름이 다소 뒤늦게 국내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경유 가격이 2050원을 넘어서도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21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석유제품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보통 2∼3주의 간격을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 고공행진에 국내 석유제품 수요도 위축
석유제품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도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7372만 배럴로 지난해 4월 7616만 배럴 대비 244만 배럴(3.2%)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요가 위축된 모습이다. 또 직전월인 올해 3월 7929만 배럴에 비해서도 557만 배럴(7.02%) 감소했다.
다만 원유의 수입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 4월 원유수입량은 8589만 배럴로 지난해 4월 8336만 배럴 대비 3.04%(253만 배럴) 늘었다. 또 직전월인 올해 3월 8556만 배럴에 비해서도 0.39%(33만 배럴) 확대됐다.
올해 4월 원유수입액은 94억702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54억2864만 달러 대비 74.45%(40억4156만 달러) 늘었다. 올해 3월 86억3438만 달러에 비해서도 9.68%(8억3582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사한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음에도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인 석유제품 생산 규모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4월 액화석유가스(LPG)의 생산량이 50.77%로 가장 많이 늘었다. 그다음으로 벙커C유(39.38%), 항공유(31.55%), 윤활유(16.03%) 등의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등유(36.2%), 아스팔트(13.12%), 경유(11.37%) 등은 생산량이 줄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요가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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