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와 회원 등 40여 명은 지난 13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서울역, 회현역 등에서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객차 출입문을 막아서며 시위를 벌였다. 이 여파로 4호선 상행선이 1시간 7분, 하행선이 1시간 3분 가량 지연됐다. 이어 오전 11시경에는 서울시의회 앞 세종대로 횡단 보도를 점거해 왕복 7개 차로 가운데 5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약 7분 간 중단됐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월 22일 이후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52일 만에 다시 시작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외치고 이야기해도 만남조차도 하지 않는 기획재정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 예산 지원 확대를 강조했던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물론, 실무자조차 면담 요구에 응하고 있지 않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도입을 앞둔 저상 버스 의무화 등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선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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