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13일 1290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7월 14일 1293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6월과 7월 회의 중 한 번은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정책 불확실성이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고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연준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FOMC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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