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데, 이는 다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겨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75%다. 연준이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0.75~1.00%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조정돼 상단이 한국의 기준금리와 같아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만 올리더라도 금리 차이는 0.25%에 불과하다.
연준은 오는 7월에 열리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 스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한·미 금리 차이는 역전된다.
미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는 2.75%에서 최대 3.0%까지 오른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남은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6월에 금통위가 없는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0.25%포인트를 올릴지, 0.50%포인트를 올릴지가 관건이다. 한국은행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빅 스텝을 밟은 적이 없다.
미국과 같은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자니 서민들의 이자 상환 부담 증가와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치솟는 물가부터 안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 빅 스텝에 나서고 남은 세 번(8·10·11월)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경제성장률을 포기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공급 충격에 기인한 바 크지만, 과거와 달리 국내외 수요 회복세 등으로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큰 상황이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둔화 비용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편익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한두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속도가 빠르고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따른 외환 부문 압력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75%다. 연준이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0.75~1.00%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로 조정돼 상단이 한국의 기준금리와 같아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만 올리더라도 금리 차이는 0.25%에 불과하다.
연준은 오는 7월에 열리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 스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한·미 금리 차이는 역전된다.
미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는 2.75%에서 최대 3.0%까지 오른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남은 FOMC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같은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자니 서민들의 이자 상환 부담 증가와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치솟는 물가부터 안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 빅 스텝에 나서고 남은 세 번(8·10·11월)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경제성장률을 포기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공급 충격에 기인한 바 크지만, 과거와 달리 국내외 수요 회복세 등으로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큰 상황이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둔화 비용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편익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한두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속도가 빠르고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따른 외환 부문 압력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