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 3년여간 암흑기를 맞았던 한국 영화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5월 실내 취식이 허용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전히 해제되며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50만명의 관객을, 한국 영화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극장이 다시 활력을 찾으며 국내외 투자·배급사들도 묵혀놓았던 영화를 하나둘 꺼내고 있는 상황. 국내 4대 배급사라 불리는 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NEW·쇼박스는 활동 재개를 알리며 '한국 영화의 일상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기간 영화 '싱크홀' 외에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않았던 쇼박스가 긴 침묵을 깨고 오늘(15일)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쇼박스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마음 캐피탈 그룹)와 협업을 통해 영화를 넘어 차세대 플랫폼을 통한 가치 창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 쇼박스, 5편의 '천만 영화' 만들 수 있었던 이유
쇼박스는 지난 2002년 ㈜미디어플렉스의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로 설립됐다. 영화 기획·제작·투자·배급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투자·배급사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 운전사'(2017)까지 총 5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관상'(2013), '끝까지 간다'(2014), '사도'(2015), '내부자들'(2015), '곤지암'(2018), '남산의 부장들'(2020) 등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만난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국내 투자·배급사들 중에서도 쇼박스가 "창작자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자신했다. 그들의 상상력과 비전을 함께 끌어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처음 한국에 '크리처(괴물)'를 소개하고 장르화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국내에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모두 쇼박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창작자의 엉뚱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기대하고 적극 돕고자 한다"며 쇼박스의 제작 철학을 귀띔했다.
쇼박스는 '창작자 중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었다.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창작자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쇼박스가 그리는 '콘텐츠'의 미래
오랜 시간 영화 기획·개발·투자·배급에 집중해왔던 쇼박스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더 이상 영화를 제작·유통할 수도 없었던 이들은 오랜 시간 정체 위기에 놓여있었고 이런 위기를 기회 삼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극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활성화되며 한국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쇼박스에는 (코로나19 시대가) 큰 위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변화를 실행할 좋은 기회였다"며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영화만 하는 회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개발·투자·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랜 시간 '영화' 제작에 힘써왔던 쇼박스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제작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쇼박스가 처음으로 내놓은 드라마는 JTBC에서 방영한 '이태원 클라쓰'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의 기세를 몰아 올해 3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 총 40여편의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있다고.
또 앞서 언급한 대로 '창작자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쇼박스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을 끌어나간다는 포부다.
쇼박스가 말하는 '창작자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창작자들과 공고한 동반관계를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FT와 결합할 수 있는 가치의 IP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점이다.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이하 MCG)와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MCG는 '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이라는 목적으로 구본웅 의장이 주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 회사다. 주요 주주로는 G사의 의장인 존 헤네시, 앤드리센 호로위츠 펀드의 마크 안드레센,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이 참여했다.
쇼박스는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와 만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CG 구본웅 의장은 할리우드에서 이미 진행 중인 다양한 방식의 차세대 플랫폼을 소개하며 쇼박스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등 전반을 NFT 상품으로 꾸린다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자들이 한 편의 콘텐츠를 집필하고 창작자, 소비자, 투자자 개념을 재정립하는 식이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쇼박스와 MCG는 한국 콘텐츠가 더욱 글로벌해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의 생산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 재도약 꿈꾸는 쇼박스···관객과 만날 신규 콘텐츠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쇼박스는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소설, 웹툰, 영화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양성'이 눈에 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했던 장재현 감독은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 '파묘'로 관객과 만나고, '비상선언'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1935년 경성,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리는 시리즈 '현혹'의 연출을 맡는다. 해방 이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영화 '국가의 탄생',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를 다룰 '극야'는 시리즈물로 만들어진다. 각각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 대표가 '기대작'으로 손꼽았던 '피랍'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시리즈를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마동석, 정경호 주연 '압구정 리포트', 라미란 주연 '시민 덕희'는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꼬마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경민선 소설 원작의 '연옥의 수리공,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박상영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에 수록된 단편 소설 '재희',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작인 조장호 소설 '휴거 1992'를 영화화한 '휴거'도 쇼박스에서 제작한다.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한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고, '조제' 김종관 감독은 위스키 탐방 예능프로그램인 '엔젤스 셰어'를 만든다. 진경 감독은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오는 8월 개봉을 준비하는 '비상선언'이다.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재난 영화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해 여름 극장을 책임진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던 작품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기간 영화 '싱크홀' 외에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않았던 쇼박스가 긴 침묵을 깨고 오늘(15일)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쇼박스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마음 캐피탈 그룹)와 협업을 통해 영화를 넘어 차세대 플랫폼을 통한 가치 창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쇼박스는 지난 2002년 ㈜미디어플렉스의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로 설립됐다. 영화 기획·제작·투자·배급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투자·배급사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 운전사'(2017)까지 총 5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관상'(2013), '끝까지 간다'(2014), '사도'(2015), '내부자들'(2015), '곤지암'(2018), '남산의 부장들'(2020) 등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만난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국내 투자·배급사들 중에서도 쇼박스가 "창작자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자신했다. 그들의 상상력과 비전을 함께 끌어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처음 한국에 '크리처(괴물)'를 소개하고 장르화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국내에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모두 쇼박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창작자의 엉뚱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기대하고 적극 돕고자 한다"며 쇼박스의 제작 철학을 귀띔했다.
쇼박스는 '창작자 중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었다.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창작자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랜 시간 영화 기획·개발·투자·배급에 집중해왔던 쇼박스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더 이상 영화를 제작·유통할 수도 없었던 이들은 오랜 시간 정체 위기에 놓여있었고 이런 위기를 기회 삼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극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활성화되며 한국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쇼박스에는 (코로나19 시대가) 큰 위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변화를 실행할 좋은 기회였다"며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영화만 하는 회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개발·투자·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랜 시간 '영화' 제작에 힘써왔던 쇼박스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제작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쇼박스가 처음으로 내놓은 드라마는 JTBC에서 방영한 '이태원 클라쓰'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의 기세를 몰아 올해 3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 총 40여편의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있다고.
또 앞서 언급한 대로 '창작자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쇼박스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을 끌어나간다는 포부다.
쇼박스가 말하는 '창작자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창작자들과 공고한 동반관계를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FT와 결합할 수 있는 가치의 IP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점이다.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이하 MCG)와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MCG는 '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이라는 목적으로 구본웅 의장이 주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 회사다. 주요 주주로는 G사의 의장인 존 헤네시, 앤드리센 호로위츠 펀드의 마크 안드레센,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이 참여했다.
쇼박스는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와 만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CG 구본웅 의장은 할리우드에서 이미 진행 중인 다양한 방식의 차세대 플랫폼을 소개하며 쇼박스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등 전반을 NFT 상품으로 꾸린다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자들이 한 편의 콘텐츠를 집필하고 창작자, 소비자, 투자자 개념을 재정립하는 식이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쇼박스와 MCG는 한국 콘텐츠가 더욱 글로벌해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의 생산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쇼박스는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소설, 웹툰, 영화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양성'이 눈에 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했던 장재현 감독은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 '파묘'로 관객과 만나고, '비상선언'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1935년 경성,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리는 시리즈 '현혹'의 연출을 맡는다. 해방 이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영화 '국가의 탄생',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를 다룰 '극야'는 시리즈물로 만들어진다. 각각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김 대표가 '기대작'으로 손꼽았던 '피랍'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시리즈를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마동석, 정경호 주연 '압구정 리포트', 라미란 주연 '시민 덕희'는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꼬마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경민선 소설 원작의 '연옥의 수리공,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박상영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에 수록된 단편 소설 '재희',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작인 조장호 소설 '휴거 1992'를 영화화한 '휴거'도 쇼박스에서 제작한다.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한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고, '조제' 김종관 감독은 위스키 탐방 예능프로그램인 '엔젤스 셰어'를 만든다. 진경 감독은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오는 8월 개봉을 준비하는 '비상선언'이다.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재난 영화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해 여름 극장을 책임진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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