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 육성 드라이브 보조에 당정이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도체 특강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 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다.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삼성 반도체'를 앞세워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박성중 의원은 오는 22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다. 박 의원은 후반기 과방위 여당 간사를 맡았다.
다만 국회 원 구성 협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평택 캠퍼스를 찾는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전반기 과방위 소속 의원들로 대거 꾸려질 예정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정은 이번 방문에서 반도체 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또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롯해 과방위 수석 전문위원까지 포함해 최소 10명 정도가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반도체 전쟁'이 났는데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가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정부와 국회가 도와줄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장을 직접 봐야 느낌이 올 것 아닌가. 그런 관점에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원은 평택 캠퍼스 방문과 관련해 언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별사면 요청에 대해선 "이 부회장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기업인 사면과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이 진행한 '반도체 특강'의 연장선상이다. 이 장관은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실태와 방향성을 제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반도체 인재 양성과 관련한 교육 토론회에 참석하며 '반도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정부 5년간 신수종 먹거리를 발굴하지 못해 아쉽다"고 꼬집었고,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를 공부합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당이 연일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가운데 박진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에 돌입했다. 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한·미 동맹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했을 당시 평택 캠퍼스에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일부분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는 미국 기술인데 지금 세계 최대 공장이 한국에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 수 있느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창의성, 혁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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