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440선으로 주저 앉았고 코스닥 지수는 1년 7개월만에 800선이 붕괴되는 등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59포인트(-1.83%) 급락하며 2447.3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3억원, 7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544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0월 30일(792.65포인트)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들이 1469억원을 순매도 하며 하락을 주도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1억원, 665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미 연준의 75bp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 증시 또한 FOMC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기술주 부담 여파가 지속되며 코스닥은 800선을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이탈은 FOMC 경계심리 외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0.32%) 오른 12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93.2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가 -5.26%로 가장 크게 밀렸고, 서비스업(-3.85%), 기계(-3.23%), 증권(-2.55%), 의료정밀(-2.28%), 통신업(-2.16%), 화학(-2.09%), 철강금속(-2.03%)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이외에도 전기전자와 제조업,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의약품, 금융업 등도 1% 이상 내렸다. 반면 보험이 0.99%, 음식료업이 0.79%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시가총액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94% 하락하며 6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6만2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쓴 바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1.52%), SK하이닉스(-1.21%), NAVER(-3.36%), LG화학(-0.53%), 삼성SDI(-0.56%), 카카오(-5.0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77%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6%, 0.13%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16%)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이 -4.42%로 부진했고, 엘앤에프(-1.22%), 카카오게임즈(-3.59%), HLB(-3.84%), 펄어비스(-4.30%) 등도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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