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초읽기] 한은 "FOMC 결과 예상과 대체로 부합…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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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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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은행이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FOMC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한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미 연준(Fed)이 정책결정문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최근 빠른 물가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 및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 강화를 통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양대 목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2% 물가목표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적인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했다는 시각이다. 한은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 2년물은 24bp 하락했고, 10년물은 19bp 떨어졌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상승했다. 미 달러화(DXY) 지수는 0.6% 하락했다.

이 부총재는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향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정부와 협력해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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