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GTX 수혜지역 매매가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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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6-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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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에 투입될 예정인 신형 열차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할 예정인 경기 북부 지역의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저평가됐던 탓에 'GTX 호재'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기준 KB부동산의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 북부에 위치한 GTX 종착역 인근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경기 양주시 덕정동의 평균 매매 가격은 3억8850만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곳은 GTX-C 노선의 종착역인 덕정역 인근이다. 같은 달 GTX-A 노선의 종착역인 운정역과 인접한 파주시 목동동의 매매 평균가 역시 6억1613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GTX-B 노선 종착역인 마석역이 위치한 남양주시 화도읍 또한 4억3319만원의 최고 평균 매매가를 형성했다.
 
이들 지역은 GTX 노선이 지나는 다른 경기 지역과는 달리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GTX-C 노선의 정차가 확정된 인덕원역과 인접한 의왕시 포일동의 4월 평균 매매가는 11억110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최고 평균 매매가격인 11억7449만원보다 5.4%(6344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GTX-A 노선이 정차하는 동탄역 일대인 화성시 청계동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 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10억9686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평균 10억4963만원으로 4.3% 하락해 거래됐다. 또한 수원역 인근 서둔동(-1.4%)을 비롯해 부평동(-1.6%), 금정동(-2.0%) 등도 고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GTX 종착역이 위치한 경기 북부 일대가 집값 강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기존의 저평가 상황을 지목했다. 이전에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경기 남부 지역보다 서울 지역과 가장 멀고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경기 북부 지역이 GTX의 최대 수혜지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GTX 노선이 정차할 예정인 경기 북부 종착역 인근 지역들의 경우 GTX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 평균 매매가보다도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서울과 더 가까운 타 수도권 지역보다도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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