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문화] 찾아가는 미술품 전시...예술로 전하는 '사회 가치 경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2-06-20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소장품 무상 대여

  • 예술위·콘진원·농기평, '가치, 그린 캠페인' 함께 진행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이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 대여·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2022년 ‘나눔미술은행’을 운영 중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의 특수교육시설인 ‘서울서진학교’에 관찰, 경험, 놀이 활동과 연계 할 수 있는 현대미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계가 사회 가치 경영(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눈길을 끈다. 기관별 강점을 살려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쓰는 모양새다. 

◆ 미술을 다 함께...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미술작품은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안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은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 대여·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2022년 ‘나눔미술은행’을 운영 중이다.

‘나눔미술은행’은 지역 주민이 일상의 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전시하고, 전문가들이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예술 나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미술은행은 2019년부터 매년 문화 소외지역을 선정하고, 지속해서 소장품을 무상 대여해왔다.

작년에는 3개 지역(강원·경기·부산), 3개소(교육기관·의료시설 등)를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7개 지역(서울·경기·충북·경남·전라·강원·부산), 10개소(특수교육시설·교정시설·청소년문화시설·의료시설·문화전시시설·사회공헌시설 등)로 전년 대비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나눔미술은행’ 운영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는 기관별 성격에 따라 환경조성형과 전시작품지원형으로 나누어 운영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환경조성형 기관에는 미술은행의 전반적인 전시 컨설팅을 통하여 작품이 대여·설치되고, 전시작품지원형 기관에는 미술은행과 지역별 문화예술기관이 협업해 미술은행 작품과 해당 지역 작가의 작품이 함께 기획·전시된다. 모든 선정기관에는 작품, 운송료, 보험료, 전문 안내원 해설, 전시작품 감상자료 등을 공통으로 지원한다.

환경조성형 기관 첫 번째 전시로 서울 강서구 소재의 특수교육시설인 ‘서울서진학교’에서 관찰·경험·놀이 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현대미술작품들을 내년 6월까지 대여·전시한다. 

‘서울서진학교’와 ‘부천상록학교’는 특수교육시설이다.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시각장애인들의 작품 관람과 이해를 돕기 위한 QR코드 음성해설과 촉각인쇄자료가 함께 배치된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에 분포된 기관 4곳에서 차례대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작품지원형 기관 첫 번째 전시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6월 23일부터 시작되며, 이후 11월까지 (재)2012여수세계박람회, 익산예술의전당,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나눔미술은행’ 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전국 각지 지역문화 시설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민들의 미술문화 향유 기회 확산에 이바지하는 하나의 다리가 될 것”이라며 “곳곳의 일상 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운영·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의 구입과 대여, 전시 활동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미술시장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미술은행은 매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수한 작품을 구입하며 현재 한국화, 서예,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복합매체, 사진 등 400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공공기관 및 기업, 재외공관 등에 대여·전시되어 국내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정보 등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치, 그린 캠페인’의 반짝매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예술위·콘진원·농기평이 함께 하는 ‘가치, 그린 캠페인’

문화예술단체들이 사회 가치 경영을 위해 협업하는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하 예술위)는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이하 농기평)과 함께 ESG 경영 및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한 ‘가치, 그린 캠페인’을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공동 운영했다”라고 전했다.

예술위와 콘진원, 농기평 3개 기관은 지역 사회공헌 협력 및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체계 구축과 친환경 경영 내재화를 위한 ‘가치, 그린 캠페인’ 공동 운영을 위해 지난 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친환경 공헌활동 협력방안 제고 △지역사회 공헌활동 추진을 위한 기관 간 인프라·보유자원 적극 공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상생 및 지역문제 해결 노력 등 지역 사회공헌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실천을 위한 아이스팩 수거, 저탄소 출근길 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이스팩 재사용을 통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시행한 ‘아이스팩 기부’ 활동에는 각 기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200여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했다. 모인 아이스팩은 나주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나주지역 아동보육시설(금성원, 백민원) 재생원들에게 친환경 비누 제작 키트 100개를 기부해 아이들이 직접 비누를 제작·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임직원들은 2050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캠페인 운영 기간 내 차량 없는 날(1회)에 참여했으며,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에너지 상담사를 초청한 가운데 기관과 가정 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지역 친환경 제품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설치해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판로를 마련해주었다. 

예술위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해 조직 내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고,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